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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폭락에 머스크 자산 22조 증발…'세계 최고 갑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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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폭락에 머스크 자산 22조 증발…'세계 최고 갑부' 유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 부진 여파로 폭락하면서 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도 약 22조 원이 사라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9.3% 포인트 급락하면서 테슬라 지분의 13%를 보유한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도 하루 만에 약 161억 달러(약 21조 7800억 원)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18일 테슬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233억 5000만달러(약 31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시장 전망치인 241억 달러(약 32조 6000억 원)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앞서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차량 인도량(43만 5059대)도 이전 전 분기보다 7% 감소하며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자동차 시장분석기업 콕스 오토모티브도 12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2분기 62%에서 12%포인트 감소한 5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머스크 본인이 실적 발표와 함께 11월 30일 첫 출고를 앞둔 기대작 ‘사이버트럭’의 초도 양산에 어려움을 토로한 데다,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도 투자 심리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올해 초 주가 반등으로 자산평가액이 700억 달러(약 94조 7000억 원)나 늘어나 총자산 규모가 2096억 달러(약 283조 5800억 원)를 기록한 일론 머스크는 이날 주가 폭락과 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