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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한국 경제 뉴스에 조롱...‘I am F에요’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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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한국 경제 뉴스에 조롱...‘I am F에요’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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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신초 기사 화면 캡처

한국 경제를 분석하는 일본 언론 기사에 일본 네티즌들이 댓글로 조롱하고 나섰다.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8일 스즈키 타카시 논설위원의 컬럼을 게재했다. ‘한국에 또 다시 들리는 외환위기 경보...한일 통화 스와프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해당 칼럼은 최근 우려되고 있는 한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서 분석하고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가 가능할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관찰자를 자처하며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서 서울 특파원을 지냈던 스즈키 타카시 위원은 해당 칼럼에서 “제2의 IMF를 부를 만한 정부 채무가 쌓이고 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건전했던 한국 경제가 1년 반도 안 되어 총체적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다고 한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IMF의 2023년 11월 8일 데이터에서 2023년 한국의 일반정부 채무는 GDP 대비 54.27%로, 미국의 123.25%나 일본의 255.24%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 40.02%에 비하면 5년간 14.25%나 상승해 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채무 증가가 지속되어 2028년에는 57.93%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넘쳐나는 개인 부채 △아파트 가격 폭등 △미 금리 인상으로 인한 파산 △몸살을 앓는 기업 △자국 원화의 경쟁력 약화 △과도한 친중국 산업 기반 약화 △분식 가능성이 있는 경상 흑자 △상장주 공매도 금지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등 조목조목 지적하며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일 통화 스와프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매우 높은데, 2021년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대상 한국의 수출 비중은 약 31.1%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결국 현재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제의 침체는 곧 한국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며, 만일 중국 경제가 다시 고도성장의 물결을 타게 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대중 수출 개선에 기대를 갖지 못한다. 중국을 위한 주요 제품이었던 석유화학이나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이 급속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댈 수 있는 무역흑자에 의한 원달러 방어를 할 수 있다는 기대는 더 이상 현실적인 것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한국의 외환위기는 일본의 식민 역사 다음으로 가장 굴욕적인 기억일 것”이라며 자극적인 내용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칼럼이 실리자, 많은 일본 네티즌들이 앞다투어 한국을 조롱하는 혐한성 댓글을 올린 것이 확인됐다.

사진= 기사 댓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기사 댓글 갈무리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은 헛돈을 한국에 주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일본에 감사하지 않은 자만하는 한국은 땅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라거나 “한국에는 희망이란 없으며 향후 경제가 악화되고 빚과 생활고가 심각해져서 한국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자살률은 치솟을 것”이라거나, “한국에 남은 최후의 수단은 급격한 인구 억제로 인한 사람 숫자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며 극단적인 내용을 담은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또 최근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사기 사건에서 화제가 된 어투이자 밈(Internet meme)인 ‘I am ~~에요’를 그대로 본떠 “한국은 ‘I am F에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단 일본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데일리신초는 과거 한국의 젊은 소비층들이 수입은 생각하지 않고 한 끼에 십수 만원을 호가하는 오마카세를 먹는 잘못된 소비 문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거나, 한국의 역사 인식이 건국부터 비뚤어져 있다고 지적하는 등, 대표적인 혐한 조장 우익 언론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인 위안부를 직업매춘부라고 표현한 하버드 교수를 옹호하는 등의 기사를 올려 많은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