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10월 서비스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전월(2.1%)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서비스 생산자 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서로 서비스에 대해 부과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BOJ는 정보통신업, 기계수리업, 근로자파견업 등에서 인건비 상승으로 수수료가 전년보다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바운드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호텔 요금이 49.9% 증가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 경제가 탄탄한 임금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주로 비용 상승 요인에 의해 주도됐으며, 은행이 극도로 느슨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을 고려하려면 더 높은 임금을 뒷받침하는 수요 중심의 물가 상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직면하는 임금 압박을 가장 생생하게 반영하는 서비스 가격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이 BOJ의 목표인 2%를 1년 넘게 유지하면서 기업은 인재를 유지하고 유치하기 위해 직원에게 급여 인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전례 없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기업, 노조, 경제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금 인상의 토대를 마련한 노동 및 비용 압박은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내년 봄 임금 협상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거의 3분의 2가 BOJ가 내년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