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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다이먼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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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다이먼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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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가상화폐 시세가 돌연 "급락"하고 있다. 이른바 다이먼의 저주가 비트코인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은 폭발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권력이 있다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바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원 은행위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에 참석, “나에게 권력이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을 뉴욕증시에서 당장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암호화폐는 폰지 사기 즉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사기 수법과 비슷하기 때문에 퇴출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이 이 같은 강경발언에 암호화폐 반대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메사추세츠, 민주당)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후 나스닥은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는 곧 발표 예정인 고용 지표를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유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돈 것이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뉴욕증시 예상만큼 빠르게 늘고 있지는 않은 모습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4만55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적은 수준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15만명 증가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우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약세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76% 빠진 것을 비롯해 코스피(-0.13%), 대만 자취안지수(-0.47%), 호주 S&P/ASX 200지수(-0.0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9%)와 선전성분지수(-0.27%),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4%) 종가도 마이너스였다. CSI 300지수는 오전장에서 연저점을 새로 썼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데 이어 전날에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의 국영 기업·은행 다수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비트코인의 랠리로 관련 회사들에 대해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상당수가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곧 멈출 것이라면서 공매도에 더 자금을 쏟아 넣고 있다. 뉴욕증시의 비트코인 관련사들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사상 첫 승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 내년 1월까지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EU 정상회담은 별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시진핑 주석은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EU 지도부는 과도한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언급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등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4000억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측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조사는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 행태”라며 “EU가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을 제약하는 것이 더 비합리적인 행보”라고 반박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참여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통보했다. 가디언은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탈퇴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나라는 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발표한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가 커진 게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