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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수요 둔화 현실로...주가 1.2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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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수요 둔화 현실로...주가 1.23% 하락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15가 공식적으로 중국 전역에 판매되는 날 사람들이 애플 매장 밖에거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15가 공식적으로 중국 전역에 판매되는 날 사람들이 애플 매장 밖에거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 아이폰의 중국내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달 춘제(설연휴)에 앞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토종 업체와 경쟁 심화 속에 애플의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가격할인


애플의 행사는 가격인하라기보다는 가격할인에 가깝다.

애플은 춘제에 앞서 이달 18~21일 나흘에 걸쳐 아이폰 가격을 500위안 인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장 고가인 아이폰15 프로 맥스 가격도 인하된다.

아인폰만 할인대상이 아니다.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역시 할인이 적용된다.

CNBC는 애플 판매 대행사들이 가격을 낮추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애플이 자사 애플스토어와 온라인에서 직접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극도로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수요둔화 우려가 현실로


앞서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지난 7일 분석노트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가 새해 첫 주 전년동기비 30%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스는 아울러 애플 아이폰 판매가 올들어 전년동기비 3%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판매 둔화 추산 속에 애플이 극히 이례적인 가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다.

경쟁심화


중국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샤오미, 화웨이 등 고급 스마트폰 토종 업체들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급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값싸고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속속 내놓으면서 아이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미 행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는 반도체 확보가 막히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는 예상이 파다했지만 지난해 이같은 예상을 보기 좋데 뒤엎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수출 통제 속에서도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를 기술 돌파구라고 추켜 세우면서 '애국소비'를 부추겼다.

덕분에 화웨이는 소강 국면을 딛고 다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편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 농도 센서 특허권 소송에서 패해 이 기능을 아예 삭제하기로 하는 등 최근 고전이 지속되고 있는 애플은 이날 하락했다.

애플은 2.29달러(1.23%) 하락한 183.6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 준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는 더 멀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