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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전공과 직업 미스매치...대졸자 52%, 전공과 무관한 일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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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전공과 직업 미스매치...대졸자 52%, 전공과 무관한 일 종사

졸업 후 첫 직장과 인턴십이 원하는 일 하는 데 결정적 영향 미쳐

미국에서 대졸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컬럼비아대 졸업식 모습. 사진=컬럼비아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대졸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컬럼비아대 졸업식 모습. 사진=컬럼비아대
미국에서 대졸 직장인의 52%가 대학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노동 분석 기업 버닝글라스(Burning Glass)와 비영리단체 스트라다 교육 재단(Strada Education Center)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직장인 10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향후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 인턴 경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 졸업 후 1년 이내에 대졸 학력이 필요 없는 일자리를 잡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대부분이 자기 학력이나 능력 이하의 일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자기 학력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서 평생 일하려면 무엇보다 대졸 후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졸 학력에 맞는 일자리를 얻는 데는 인종, 성별, 출신 대학보다 대학 전공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남아돌지만, 대학 전공과 직업 간 미스매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WSJ가 지적했다.

대학 졸업장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되지만, 여전히 20대 연령층에서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90% 더 많은 봉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졸자가 대학 학력이 필요 없는 일을 해도 고졸자보다는 평균 25% 더 많은 봉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으로 불리는 과학기술 분야 전공자는 자기 학력보다 못한 일을 할 확률이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도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과 생물의학(biomedical) 전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대학 졸업 후 5년 이내에 자기 학력보다 낮은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는 902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10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직·기업 서비스 부문에서 구인 건수가 23만9000건 증가했다. 제조·소매·보건·사회복지·금융업 분야에서도 구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음식업은 12만1000건, 도매업은 8만3000건 구인 건수가 줄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