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가총액, 장중 2조 달러 넘어

인공지능(AI) 대표주자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3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장 중 한때 2조 달러(약 2660조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이날 장 중 거래에서 초반 4.9% 급등하며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하지만 이후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후반 전일 대비 0.6%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튿날인 22일 거래에서는 16.4%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도 240억 달러로 제시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21억7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이어 글로벌 증시에서 네 번째로 올라선 상태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총이 1조 달러에서 2조 달러로 늘어나는 데 2년 넘게 걸렸지만, 엔비디아는 월가의 AI 열풍으로 1년 이내에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