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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글로벌 경제 연착륙, 예상보다 빠른 물가 하락"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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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글로벌 경제 연착륙, 예상보다 빠른 물가 하락" 평가

G20 회의 28~29일 상파울루에서 열려, 폐막 성명 초안은 세계 경제 흐름 긍정적 평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린다. 사진=Agencia Brasil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린다. 사진=Agencia Brasil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는 폐막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올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할 예정이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 회의 성명 초안은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주목한다”면서 “세계 경제 전망의 위험 요소가 더욱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고,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이 긍정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G20 회의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문구가 수정돼 발표된다.

성명 초안은 세계 여러 지역의 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지정경제학적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20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대응 방안 등을 놓고 분열돼 있다. G20에 러시아와 중국이 포함돼 있어 글로벌 분쟁 내용이 명시적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글로벌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사태로 지난 몇 년 동안 고전했으나 이제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아졌다는 점을 G20 재무장관들이 성명을 통해 강조할 예정이다. G20 성명 초안은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국가에서 퇴조하고 있고, 이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빡빡한 금융 상황으로 인해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성명에 포함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고, 미국 경제의 강세가 글로벌 경제 성과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G20 회의 전에 미리 공개한 연설문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예측가들이 지난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했으며, 올해 약 80%의 경제에서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공정한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건설(Building a Just World and a Sustainable Planet)'이라는 슬로건으로 불평등 완화, 세계 경제 전망, 국제 조세·금융 협력, 글로벌 부채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IMF는 미국과 중국·인도 등 주요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3.1%)과 같은 수치이며 IMF가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p) 상향된 것이다.

미국종전 전망치(1.5%)보다 0.6%p 오른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성장률은 종전 4.2%에서 4.6%로 0.4%p 상향 조정됐다. 인도는 종전보다 0.2%p 오른 6.5%로 예측됐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지난 2일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지난해 11월 2.7%)보다는 0.2%p 오른 수치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3.1%)보다는 0.2%p 낮은 수치다. OECD는 올해 미국 성장률에 대해 IMF와 마찬가지로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1.5%)보다 0.6%p 상향된 것이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오른 2.3%로 제시했고, OECD는 종전보다 0.1%p 내린 2.2%로 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