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 급감 소식에 또 급락

공유
0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 급감 소식에 또 급락

애플 주가가 5일(현지시간)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 주가가 5일(현지시간)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 주가가 5일(현지시간)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내 아이폰 판매 부진 보도가 주가 추가 하락 방아쇠가 됐다.
전날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억달러 가까운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고지서를 받아든데 이어 중국에서는 핵심인 아이폰 판매 부진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이폰 중국 판매 24% 급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5일 분석보고서에서 올들어 첫 6주 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24% 급감했다고 추산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들이 값싸고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애플 아이폰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화웨이의 도전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메이트60' 스마트폰을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도 지난 6주 동안 판매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아이폰의 24% 감소세에 비하면 감소폭이 훨씬 작다.

비보는 15%, 샤오미는 7% 감소에 그쳤다. 오포만이 전년동기비 29% 급감해 아이폰 둔화세를 앞질렀을 뿐이다.

이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은 화웨이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호너였다.

화웨이는 64% 판매가 급증했고, 호너는 2% 늘었다.

AI가 돌파구


애플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부진을 곁눈으로 쳐다보던 끝에 10년을 비공식적으로 추진했던 전기차 계획을 접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을 올해 최고 종목 명단에서 삭제했고, 4일에는 EU로부터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애플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EU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징금 규모는 EU 역사상 세번째로 컸다.

그러나 아직 패닉에 빠질 때는 아니라는 충고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 벤 리체스와 닉 먼로는 4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6월에 재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지금은 숨고르기를 할 때라면서 애플이 탄탄한 아이폰생태계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멜리우스는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99%는 안드로이드로 돌아가려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아이폰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6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 발표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멜리우스는 애플의 AI 전략발표는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AI를 발판으로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동력을 추가하고, 내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멜리우스는 매수 추천과 함께 22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에버코어 ISI도 AI가 애플 성장 동력이라면서 실적상회 추천과 함께 220달러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애플은 이날 4.98달러(2.84%) 급락한 170.12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가가 7.4%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