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씨티도 애플 목표주가 하향

공유
0

씨티도 애플 목표주가 하향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목표주가가 또 하향 조정됐다.

애플 낙관론자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이 애플 목표주가를 낮췄다.
애플이 비록 8일(현지시간) 1% 상승세로 장을 마치며 8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멈췄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뜻이다.

8일 지지선 170을 다시 회복하기는 했지만 애플은 단기적으로 도약을 이룰 호재가 없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출하 둔화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말릭은 8일 분석노트에서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20달러로 5달러 낮춰 잡았다.

다만 낙관론자답게 추천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말릭이 매수 추천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 시장 둔화세였다.

그는 올 1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출하가 감소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애플의 아이폰 중국 출하 규모는 전년동기비 약 21% 감소할 것으로 말릭은 예상했다.

다만 올해 전체 아이폰 출하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인 23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서 발표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추산을 내놨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들어 첫 6주 중국내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동기비 7% 감소했고, 특히 아이폰은 24% 급감했다.

말릭은 애플 아이폰 중국시장 점유율이 전년비 3%포인트 줄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사 위협


말릭은 특히 일부 애국소비까지 더해져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화웨이는 지난해 말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애플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 말릭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에 비해 이번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인하는 더 가파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WDC까지 부진 불가피


말릭은 애플이 6월 세계개발자대회(WDC)에서 구체적인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AI 전략이 구체화되기 전에는 상승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다른 애플 낙관론자인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애플을 '매수 확신' 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7일까지 8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8%에 이른다.

올해 전체로는 11%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8일에는 1.73달러(1.02%) 오른 170.7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