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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욕증시 약세 속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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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욕증시 약세 속 이틀째 상승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악재만 중첩된 애플이 8일(현지시간)에 이어 11일에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7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 주가가 밀렸던 애플이 8일과 11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8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6일에는 지지선 170달러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이 우려됐던 애플이 다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애플 주가 하락의 주된 배경인 중국 변수가 이날은 애플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가 됐다.

매장 확대로 매출 증대 노린다


애플 주가를 끌어올린 방아쇠는 중국 상하이 매장 확대 소식이었다.

애플은 이달 중 상하이에 8번째 매장을 내기로 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상하이 금융허브 중심인 징안에 오는 21일 애플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 24% 급감

애플 주가가 올들어 11% 하락한 최대 요인은 중국 시장 부진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올들어 첫 6주 동안 중국에서 24%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토종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가 64% 폭증했다.

미국의 견제에 따른 반발이 불을 지핀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 값은 싸면서도 성능은 우수해 애플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 화웨이의 가격·품질 경쟁력이 애플과 화웨이의 명암을 갈랐다.

6월 WDC


애플 주가가 이날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탄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중국 매장을 늘린다고 급감하던 판매가 다시 불이 붙기는 어려운데다 애플이 최근 전기차 계획까지 접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초부터 빅7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전략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서도 벌써 옥석가리기가 진행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아직까지 AI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주가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이때문에 애플이 구체적인 AI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DC) 전까지는 애플 주가 흐름이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WDC는 애플 주가 상승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애플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된데다 애플의 탄탄한 아이폰 생태계를 감안할 때 AI 전략이 구체화되면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애플이 소프트웨어에서 단순함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데다, 애플이 추구하는 AI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AI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차별화를 이끌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달러(1.18%) 오른 175.7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