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며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물인 5월 인도 브렌트유는 29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81.92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보고서에서 2024년 석유 수요가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OPEC 이외의 원유 공급량은 올해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지난주 후반부터 하락세를 보여 왔다.
보르텍사의 아시아태평양(APAC) 분석 책임자인 세레나 황은 로이터에 “수요 약세 심리와 비(非)OPEC 산유국의 공급 증가로 인해 현재 유가를 낙관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