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파벳, 제미나이 AI 협력 논의 소식에 상승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이 알파벳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AI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MS와 오픈AI가 구축한, 업계를 선도하는 AI에 애플과 알파벳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대항하는 형국이 됐다.

협상이 순조로우면 알파벳 산하 구글의 생성형 AI모델인 제미나이가 올 후반 신형 아이폰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6월 개발자대회에서 구체적인 AI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날 보도는 이같은 예상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MS가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AI 흐름을 주도하고, 이 흐름에서 소외됐던 애플이 알파벳과 손 잡고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AI 전략이 없다는 점 때문에 올해 빅7 상승세 와중에도 테슬라와 함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알파벳 역시 주가 흐름을 부진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30% 하락세로 하락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워보이지만 애플은 알파벳과 협력을 통해 난국을 타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자체 개발과 함께 알파벳과 협력이라는 양동작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양사 협력을 환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분석노트에서 "이는 구글이 애플 생태계에 편입된다는 점에서 구글에 중요한 승리"라면서 구글이 애플로부터 라이선스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애플과 알파벳 모두에 실적상회 추천의견을 내놓고 있다.

애플과 구글 협력은 오래됐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검색엔진 디폴트 엔진은 지금껏 구글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양사가 AI에서도 협력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3사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알파벳은 6.50달러(4.60%) 급등한 147.68달러, 애플은 1.10달러(0.64%) 오른 173.72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90달러(0.22%) 상승한 417.3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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