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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반등...전기차 구입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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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반등...전기차 구입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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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2%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마진 압박 속에서도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비둘기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고금리 부담 완화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이날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테슬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가 여전히 고가여서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 시사는 이같은 우려를 일부 낮춰주는 작용을 했다.

아직 금리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먼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전기차 구입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연준의 고금리가 테슬라 수요 부진, 가격 인하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해왔다.

고금리에 따른 높은 할부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뜻 전기차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일부에서 우려하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비관이 사라지게 됐고,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할부금융 금리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27%포인트 하락한 4.269%로 낮아졌다.

1분기 출하


비록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한동안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이 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2일 테슬라의 1분기 출하 통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출하 대수가 48만대에 살짝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3000대보다는 늘었겠지만 지난달 독일 생산차질과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주주이자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 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그러나 48만대 근처에도 못 갈 것으로 비관했다.

그는 월스트리트는 수치 업데이트가 늦기로 악명 높다고 말했다.

블랙은 애널리스트들과 달리 43만~44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차트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기대 이하 출하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 최근 지지선인 16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이날 4.34달러(2.53%) 뛴 175.6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