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잉, 지지선 175달러 붕괴...안전불감증·방만경영 비판

공유
0

보잉, 지지선 175달러 붕괴...안전불감증·방만경영 비판

2019년 8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8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37맥스 위기가 재발한 보잉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보잉은 10일(현지시각) 지지선 175달러가 무너진 뒤 11일에도 0.7% 더 하락하며 173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2018년과 2019년 약 반년 간격으로 당시 최신 기종이었던 737맥스8 여객기가 잇달아 추락하면서 모두 346명 사망사고를 낸 보잉은 이후 환골탈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올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뒷쪽 출입구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회항해 신뢰에 먹칠을 했다.

보잉이 그동안 대대적인 개혁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올 1월 사고로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52주 신저점


보잉은 10일 주당 174.63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지선인 175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튿날인 11일에는 1.27달러(0.73%) 내린 173.36달러로 더 내렸다.

보잉은 이날 하락세를 더해 올들어 33.49% 하락했다.

보잉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올해 2%,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만 해도 보잉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올해 주식시장이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주도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문짝 뜯김 사고로 이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방만한 경영


보잉은 안전불감증에 더해 경영이 방만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제트기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737맥스 위기 책임을 지고 올해 물러나기로 한 캘훈 CEO는 또 지난해 3300만달러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금세기 들어 보잉 CEO로는 최고 보수를 받았다.

보잉 주가 급락 여파로 이 가운데 스톡옵션 평가액은 낮아지기는 했지만 회사가 '도덕적 해이'에 젖어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목표주가 하향


이런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 애널리스트 론 엡스테인은 11일 보잉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앱스테인은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210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다.

그래도 이날 마감가 173.36달러보다 1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 문짝 뜯김 사고는 여전히 연방항공청(FAA)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법무부까지 형사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수사국(FBI)을 투입한 상태라 보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