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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금, 18개월 내 3000달러(418만원)까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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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금, 18개월 내 3000달러(418만원)까지 급등"

씨티은행은 중동 긴장으로 금값이 향후 18개월 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씨티은행은 중동 긴장으로 금값이 향후 18개월 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은 중동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배경으로 며칠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향후 18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약 418만740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6월물 금 선물 계약, 온스당 2383달러로 사상 최고치


금 가격은 18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 계약이 0.37% 상승한 온스당 2383달러(약 332만6191원)에 마감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 씨티는 15일자 메모에서 "최근 금값 상승은 지정학적 불안에 힘입은 것이며, 기록적인 주가 지수 수준과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3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 덕분에 대부분 요격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에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코노톡시아의 바르토쉬 사위키 시장 분석가는 "보복이 확대되면 분쟁이 더 커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유가 상승과 미국 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금 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위키는 향후 6~18개월 동안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약 418만7400원)를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자산으로,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을 멀리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금 가격은 지난 16일 금요일 장중 온스당 2448.80달러(약 31만1178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연초부터 글로벌 중앙은행의 과잉 공급, 지정학적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등 여러 요인에 힘입어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금리와 역 비례 관계를 갖는다. 금리가 하락하면 금은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 대비 매력도가 상승하지만, 수익률은 감소한다.

3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9월로 미뤄졌고, 현재 예상 인상 횟수는 3회에서 2회로 조정됐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지속적 실물 수요와 지정학적 헤지 매력에 힘입어 금 전망에 낙관적이다.

씨티그룹의 북미 지역 원자재 투자책임자 아카시 도시는 향후 6~18개월 동안 온스당 3000달러(약 418만7400원) 금값을 예상했다. 또한, 금융 금 하한선도 온스당 약 1000달러(약 139만3300원)에서 2000달러(약 278만7000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골드만 삭스는 금 시장을 "흔들리지 않는 강세장"이라고 평가하며 연말까지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2300달러(약 320만5050원)에서 2700달러(약 376만2450원)로 상향 조정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