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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핀둬둬·징둥닷컴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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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핀둬둬·징둥닷컴 동반 하락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알리바바가 14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실적 충격으로 급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알리바바가 14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실적 충격으로 급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알리바바가 14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실적 충격으로 급락했다.

전날까지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실적 부진 속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무·핀둬둬 모기업 PDD와 징둥닷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들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실적 혼조세


알리바바가 이날 공개한 4회계분기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3월 말 마감한 4회계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7% 증가한 2219억 위안이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206억 위안을 소폭 웃돌았다.

순익은 그러나 시장 전망보다 안 좋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27위안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에상한 1.29위안에 못 미쳤다.

특히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순익인 조정치를 감안하지 않은 EPS는 1년 전보다 8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상장주 투자 평가 손실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2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던 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

알리바바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09달러(6.02%) 급락한 79.51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11월 후반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 소비자들, 아직 건재


그러나 알리바바 실적 발표에서는 긍정적인 점들도 많았다.

우선 알리바바가 주력인 온라인 소매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비 7% 성장한 것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이전의 두 자리수 상승률을 다시 꿈꾸기는 어렵게 됐지만 알리바바가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더딘 와중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알리바바의 강점이다.

아울러 알리바바가 지난해 4분기 48억 달러를 포함해 3월말까지 2024 회계연도 기간 125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알리바바는 이와 함께 주당 1.66달러 규모의 40억 달러 배당도 결정했다.

알리바바가 최근 가격 할인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알리바바에는 호재다.

거시경제 둔화


그러나 알리바바가 마냥 호재에만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또 최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알리바바에 부담이다.

중국 경제 둔화와 경쟁 심화는 알리바바 경쟁사인 PDD, 징둥닷컴 주가도 함께 끌어내렸다.

PDD는 뉴욕 시장에서 1.83달러(1.30%) 내린 138.69달러, 징둥닷컴은 0.43달러(1.27%) 하락한 33.3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