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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정세 불안 속 브렌트유 상승, 이란 대통령 사망·사우디 국왕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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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정세 불안 속 브렌트유 상승, 이란 대통령 사망·사우디 국왕 건강 악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하고 사우디 국왕의 건강이 악화되자 브렌트유가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하고 사우디 국왕의 건강이 악화되자 브렌트유가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고 사우디 왕세자가 국왕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일본 방문을 취소한 후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브렌트유 선물이 20일(현지시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렌트유는 0454 GMT 기준 배럴당 10센트(0.1%) 상승한 84.08달러로, 전날 5월 10일 이후 최고치인 84.30달러까지 올랐다.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5월 1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0.23달러를 기록한 후 5센트 하락한 80.01달러로 마감했다. 6월물 계약은 21일에 만료되며, 더 활발한 7월물 계약은 12센트(0.1%) 상승한 83.75달러를 기록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산악 지형과 빙판길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이란 관리가 20일 수색팀이 아제르바이잔 동부 지역에서 잔해를 발견한 후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건강 문제로 인해 20일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은 19일 88세의 살만 국왕이 폐 염증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니 시카모어 IG 마켓 애널리스트는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면 이란 대통령의 실종 소식에 이어 오늘 아침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I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80.02달러를 넘어선 후 83.50달러까지 추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모어는 "모기지 규정 완화, 보증금 인하, 미분양 주택 매입 등 지난주에 발표된 중국의 부동산 대책을 고려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약 1% 상승했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으로 WTI는 2% 상승했다.

이 지역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소폭 변동에 그쳤다.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석유 시장은 여전히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새로운 촉매제가 없다면 이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OPEC+ 생산 정책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을 통칭하는 OPEC+가 6월 1일에 회동할 예정이다. 패터슨은 "시장은 또한 지정학적 전선의 발전에 점점 더 무감각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OPEC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양의 여유 용량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MST Marquee의 에너지 분석가인 사울 카보닉은 시장과 업계가 이미 에너지 분야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리더십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 전략의 연속성은 이번 건강 문제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유가 하락에 편승해 지난주 말 전략 석유 비축유를 2022년에 대규모로 매각한 후 재충전을 위해 330만 배럴의 석유를 배럴당 79.38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