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들은 오픈AI가 직원들에게 내부 고발자 보상에 대한 연방 정부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계약서에 서명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픈AI가 지나치게 제한적인 고용, 퇴직 및 기밀 유지 계약을 통해 오픈AI에 대한 우려를 연방 당국에 제기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방 규제 당국에 정보를 공개하려면 회사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요구했으며, 직원 비방 금지 조항에서 증권법 위반 사실을 SEC에 공개하는 것에 대한 예외 조항을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SEC에 고용 계약, 퇴직 계약, 투자자 계약 등 기밀유지 계약이 포함된 모든 계약서를 제출하고, 부적절한 합의가 있을 때마다 오픈AI에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픈AI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으며, SEC 대변인은 내부 고발자 제출의 존재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오픈AI의 챗봇은 인간과 유사한 대화에 참여하고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생성형 AI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AI 모델이 강력해짐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차기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시작하면서 CEO인 샘 올트먼을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이 주도하는 안전 및 보안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내부 고발은 오픈AI의 기밀유지 계약 관행에 대한 SEC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워싱턴 포스트가 처음 보도한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함께 불거지는 윤리적 문제와 기업의 책임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