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뉴욕증시 "최악의 거품붕괴 대폭락 임박 "… 블랙스완+ 퍼펙트스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뉴욕증시 "최악의 거품붕괴 대폭락 임박 "… 블랙스완+ 퍼펙트스톰

뉴욕증시 AI 빅테크 기술주 실적발표 어닝쇼크 … SK하이닉스 달러환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가상암호화폐 국채금리 흔들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 "최악의 AI 거품붕괴 임박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면서 블랙스완과 퍼펙트스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AI 빅테크 기술주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가 잇달아 나오면서 밸류에이션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가상암호화폐 그리고 국채금리 등이 요동치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헤지펀드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Universa Investments)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스피츠나겔가 극단적 거품붕괴를 또 경고했다.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동료인 스피츠나겔은 심각한 폭락이 임박했고 주식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대폭락의 그림자가 밀어닥치고 있다는 경고는 모건스탠리에서도 나왔다. . 테슬라 등 빅테그 실적 어닝쇼크 발작이 달러환율 국채금리 가상암호화폐 등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최고 전략가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와 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강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급락을 예고했다. 월가의 오랜 약세론자로 알려진 윌슨은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이른바 M7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술주들이 너무 올라 밸류에이션이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빅테크 실적 발표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버블붕괴와 대폭락을 우려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가 “기술주가 과매수되고 고평가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아시아 및 신흥 시장의 기술주에 대한 평가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만 TSMC, SK하이닉스,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을 추천 종목에서 제외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대만 TSMC·한국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주들은 최근 기술주 조정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이 겹치며 주가 하락이 이어져 왔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거품붕괴에 본격적인 방아쇠가 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뉴욕 증시가 기술주 폭락으로 휘청이면서 25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파랗게 질렸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28% 하락한 37,869.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21년 6월 21일(-3.29%) 이후 최대이며, 2022년 6월 13일(-3.01%) 이후 2년여 만에 3%대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8.87% 급락했고, 삼성전자(-1.95%)와 한미반도체(-5.51%) 주가도 내렸다. 일본에서는 르네사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3.62% 내렸다. 도쿄일렉트론(-5.02%)·어드밴테스트(-6.04%) 등 다른 반도체주도 약세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데 이어 이날 단기 정책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환율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8 내린 104.293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전장 대비 1.6원 오른 1,385.4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52.23엔으로 2달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반도체주가 7월 중순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는 데는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부진이 배경이 됐다. 욕 증시에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테슬라가 각각 5.04%, 12.3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6.8%). 메타(-5.61%), 마이크로소프트(3.59%), 아마존닷컴(-2.99%), 애플(-2.88%)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M7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만에 7천680억달러(1천63조원) 증발했고, 조정 국면이 본격화한 지난 10일 이후로는 1조7천억달러(2천353조원) 감소했다. 알파벳이 예상을 뛰어넘는 AI 투자 비용과 함께 관련 이익 기여 시기의 불확실성까지 언급한 결과, 최근의 AI 산업 투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플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운트 곡스의 파산관재인 고바야시 노부아키 변호사와 협업 중인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을 반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주가가 급락하며 주가지수까지 끌어내리자,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붐이 식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12.33%)를 비롯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3.64% 하락했다. 이번 하락이 AI에 대한 투자 효과에 의문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최근의 순환매 장세 속에서 나온 '건강한' 조정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내린 17,342.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을 기록했다. S&P500은 2007년 이후 최장(356거래일)으로 하루 2% 이상 하락률 없이 이어온 장세를 마감했다. 나스닥은 2022년 10월 7일(-3.80%), S&P500은 2022년 12월 15일(-2.49%) 이후 최대 하락률을 찍었다. 테슬라(-12.33%)·알파벳(구글모회사·-5.04%)을 비롯해 엔비디아(-6.8%)·메타(페이스북모회사·-5.61%)·마이크로소프트(MS·-3.59%)·아마존닷컴(-2.99%)·애플(-2.88%)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제롬파월 FOMC 연준 의장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FOMC 연준 의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그니피센트 7 대신 '미저러블(비참한·miserable) 7'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스티브 클레이턴은 '소소(그저그런·so-so) 7'이란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9.15%)·브로드컴(-7.59%)·Arm(-8.17%) 등 반도체주 약세도 두드러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배 레버지리 ETF(SOXL·-15.1%)를 비롯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도 컸다. S&P 500의 변동성을 추종하며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2.55% 급등한 18.0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견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30일)부터 엔비디아(8월 28일)까지 이어질 매그니피센트 7 내 다른 기업의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6월분 발표 및 30∼31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금리정책 관련 신호도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가 1월 비트코인에 뒤를 이어 두번째로 승인됐다.ETF 출시를 신청한 자산운용사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 스케일, 반에크 등이 이더리움 ETF를 취급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