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번 주 내내 하락했던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중국의 압도적인 경기 부양책에 무게를 두면서 상승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0.67달러로 28센트(0.4%)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4.45달러로 23센트(0.3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지난 10월1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미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뒤 지난 15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신와르를 제거하는 등 중동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보복 조치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중동 지역이 조만한 유가를 다시 움직일 충분한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언론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죽음이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중동 연구 책임자인 아디티야 사라스왓은 투자자 메모에서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주저해 왔지만, 상황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범위한 지역 전쟁 시나리오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석유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석유 개발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