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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엇박자…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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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엇박자…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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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CNBC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나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엔비디아와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의 안전성에 대해 미 교통당국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서류에 따르면 NHTSA의 결함조사실(ODI)은 테슬라의 FSD 작동 중에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를 개시했다. NHTSA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제어가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보고됐다며 FSD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테슬라 모델 3·Y·S·X·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 당국은 햇빛이 너무 강해 눈이 부실 정도이거나 안개, 대기의 먼지 같은 조건으로 도로가 잘 보이지 않는 조건에서 테슬라 차량이 FSD 작동 중 일으킨 교통사고가 4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와 부상을 일으킨 사고가 1건씩 포함됐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FSD를 개발해 2021년 출시한 뒤 업데이트 중이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NHTSA의 이번 조사가 "테슬라를 자율주행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노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FSD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 (운전자의) 감독이 없는 FSD를 시작할 것"이라며 "모델3와 모델Y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NHTSA의 안전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FSD 적용에 관한 지역 정부의 허가를 받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게 됐다.
앞서 NHTSA는 테슬라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에 대해서도 2021년부터 조사를 벌였고, 작년 말 당국의 지적 사항을 반영한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자 올해 4월 말 해당 리콜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보택시 이벤트 이후로 주가가 급락한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23일로 다가왔다.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핵심정보나 세부 정보를 알리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로보택시 이벤트와 달리 분기 실적 발표시간에는 전기차 판매 개선책이 나올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뉴욕증시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EV) 구매자 인센티브로 인해 3분기 이익 마진이 감소했다고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판매처인 중국내 EV경쟁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경쟁하면서 테슬라의 연간 배송량이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로보택시에 대한 세부 사항과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사항이다. 테슬라 가치 평가의 상당 부분은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가 가져다 줄 로보택시 사업의 미래와 관계가 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2026년에 생산에 들어가고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독없는 FSD 운행이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인센티브와 저비용 자금 조달 옵션을 제공하면서 마진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2022년 1분기만 해도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30%에 달했으나 중국내 경쟁 격화로 판매가를 인하하면서 지난해부터 20% 이하로 떨어졌다.

테슬라에 대한 관심은 또 올해 연간 납품 수치가 작년을 넘을 수 있는가에 모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4분기에 51만6000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지 않는 한 연간 납품 수치가 약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미국내에서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은 기간이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51만대 이상을 납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시장 움직임도 변수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EV시장인 중국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모델을 쏟아내는 BYD와 같은 강력한 중국 전기차업체와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와중에 9월중 중국 판매량이 66% 증가한 72,000대를 기록해 올해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 중국내 3분기 판매량은 1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금지원 및 지방정부의 보조금 덕분이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