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기 의회 구성원을 뽑는 총선거를 치른다. 본래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던 총선이었으나 지난달 비야르니 베네딕트손 전 총리가 의회 해산을 요청하고 이를 할라 토마스도티르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지난달 갤럽 조사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연립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24.6%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이민, 에너지 정책, 주택 문제 등 주요 정책에 있어 정당 간 갈등이 심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수 년 동안 이는 경제적 격변을 불러 일으켰으며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점차 둔화되며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경제난으로 이어졌다.
아이슬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 문제도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일부 정당은 EU 가입을 통해 경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반대파는 국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고수하는 중이다.
궁지에 몰린 경제적 상황과 전통적인 관광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잇따른 화산 폭발이 맞물려 조기 총선을 피할 수 없었다는 시각이 강하다.
최종 결과는 일요일 아침인 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눈폭풍이 동부 지역을 강타해 투표 집계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이번 주에 유권자들에게 조기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집권해온 좌파-녹색운동, 보수 독립당, 중도 우파 진보당의 집권 연합이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