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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 美 교통 내정자 “테슬라 안전성 조사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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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 美 교통 내정자 “테슬라 안전성 조사 계속될 것”

션 더피 차기 미 교통부 장관 내정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션 더피 차기 미 교통부 장관 내정자.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대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기 트럼프 행정부 첫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션 더피 전 하원의원이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더피 내정자는 전날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외부의 정치적 압력과 관계없이 NHTSA가 증거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NHTSA가 조사를 계속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트럼프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NHTSA의 조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더피 차기 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머스크와 관계를 고려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HTSA는 지난 2023년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를 포함해 총 4건의 충돌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 약 240만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 차량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모델이다.

NHTSA는 최근 테슬라의 ‘스마트 소환 기능’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차량을 원격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4건의 충돌 사고가 보고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더피는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머스크가 겸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6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들여다보 겠다”고 밝혔다. FAA는 스페이스X가 발사 면허 요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