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트럼프 취임식…젠슨 황 "안 간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예정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취임식 참석) 대신 직원 및 가족들과 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면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 인사들의 취임식 참석과 반대의 행보다.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황 CEO의 참석 여부는 최근 급성장한 엔비디아의 위상 변화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등으로 관심을 받았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인터뷰에서 미 대선 이후 아직 트럼프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기꺼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가서 축하하고 싶다. 이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