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우스 가상화폐 ETF 출시 와전"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플(Ripple)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최근 CNBC 인터뷰를 통해 현재 리플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리플은 그대신 보유 현금과 전략적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롱 사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공모를 추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플은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내부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빠른 상장을 지향하는 여타 기업들과 차별화된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가 SEC 소송 종료 후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있다. 그대 이후 리플의 상장은 뉴욕증시의 큰 관심사였다. XRP는 리플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롱 사장은 "XRP는 가스비 지불이나 계정 최소 잔액 유지 등 XRP 레저(XRP Ledger) 내 필수 자산이며, 사용자가 늘고 새로운 활용 사례가 개발될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전략적 인수 및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XRP는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국경 간 결제 부문을 주도하며 리플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롱 사장은 "리플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탄탄한 유동성과 자체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공공시장(IPO) 검증 없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프로셰어스 XRP ETF 출시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셰어스(ProShares)가 4월 30일 XRP ETF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루머는 과거 규제 서류를 오인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프로셰어스 대변인은 "4월 30일 예정된 ETF 출시는 없다"며 추가 발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세이퍼트는 다만 중단기적으로 XRP ETF 출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혼선은 4월 15일 제출된 옛 규제 서류가 일부 매체에 의해 새로운 내용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발생했다.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프로셰어스가 준비 중인 XRP ETF가 현물 기반이 아니라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직접 XRP를 보유하지 않으며, 레버리지 및 인버스 옵션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테우크리움(Teucrium)은 최근 2배 레버리지 구조를 가진 롱 XRP ETF(XXRP)를 출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주요 기업들의 현물 기반 XRP ETF 신청을 심사 중이다. 제라치는 SEC가 선물 기반 ETF는 허용하면서도 현물 ETF 승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의문을 제기했다.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올해 중 XRP ETF 승인이 이뤄질 확률은 최근 8% 상승해 78%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향후 ETF 승인 여부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SEC는 구체적인 승인 시점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XRP의 대표적 강세론자로 알려진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가 단기 약세 전망을 내놔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현재 XRP의 시장 구조가 단기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패닉 매도를 자제하고 XRP를 추가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하락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장기 상승을 준비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그랙 크립토는 장기적으로 XRP가 2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유지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ETH), 에이브(AAVE), 체인링크(LINK), 에테나(ENA), 온도파이낸스(ONDO) 등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WLFI가 가장 많이 보유한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으로 총 5만6333 ETH(약 2604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물량 중 1만개는 스테이킹 플랫폼 라이도(LDO)에 예치돼 있다.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리플 대신 이더리움을 대대적으로 매입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세폭탄 와중에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아들 에익 트럼프등이 암호화폐중에서도 이더리움에 올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에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이번 폭락을 틈타 이더리움을 매입한 정황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뉴스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한 후 수천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암호화폐 는 트럼프 관세 폭탄이 물가를 자극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크로 전략 준비금(Macro Strategy Reserve)’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이 기구를 통해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등을 본격 거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WLFI는 이번 준비금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을 확대 보유할 계획이다. 리버티 측은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과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WLFI는 최근 5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 1,917개와 47만 달러 규모의 MOVE 토큰 83만 개를 매수했다. 트럼프의 둘째아들 에릭 트럼프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사라고 직접 투자 권유를 하기도 했다.
WLFI는 또 금융 기관과 협력하여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에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의 토큰화된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 RWA)인 단기 미국 국채(OUSG) 및 달러 기반 수익형 토큰(USDY)을 준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WLFI는 이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를 연결하여 암호화폐 시장 내 안정성과 유동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WLFI는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이어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