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이상 현금 보유하지는 않을 것...인도 시장에 투자 기회 있을 것"

모비우스는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현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펀드에 있는 돈의 95%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약 30년 동안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신흥국 투자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에서 장기간 근무했고,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인도와 같은 일부 신흥국들이 현재 환경에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봤지만, "이 모든 것이 해결되고 불확실성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월가 투자자들은 자본 배분에서 방어적 투자로 돌아섰다. 이는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30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시장 심리를 감안해도 모비우스의 95%의 현금 보유 수준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모비우스는 투자자들이 향후 4~6개월 동안 무역 협상이 이뤄진 후에야 시장에서 기회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4개월 이상 많은 현금을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며, 기회가 있는 곳에 일부 자금을 배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우스는 지난 2023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약 3억 달러(약 4260억 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으로부터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고 함에 따라 인도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은 인도가 중국의 대안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인도와의 합의를 매우 바라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및 전자 하드웨어와 관련한 인도 주식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는 반면, 중국 정부가 무역과 국내 소비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인다면 "중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을 추적하기 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펀드를 약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올해 말까지 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붕괴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조정과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