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로 데 레온 손잡고 우루과이 상륙…5종 SUV·1종 픽업 라인업 공개
인도네시아 PT 핀다드와 '맞손'…전기차·버스 20만대 생산 협력
인도네시아 PT 핀다드와 '맞손'…전기차·버스 20만대 생산 협력

◇ 해외 시장 공략 박차 가하는 KG모빌리티
SUV와 오프로드 차량 개발에 강점을 보여온 KGM은 2022년 철강, 에너지, 기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KG 그룹에 인수돼 'Korea Genuinely Made'의 약자인 KGM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부활을 알렸다. KGM은 현재 1,500개 넘는 딜러망을 통해 126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 핵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라틴 아메리카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메로 데 레온은 KGM이 5월 13일 로스벨트 공원(Parque Roosevelt) 문화 돔(Domo Cultural)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5종의 SUV와 1종의 픽업트럭 라인업을 우루과이 자동차 시장에 공개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주재 한국 대사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KGM은 4만 2950달러(약 6055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한다.
오메로 데 레온 세바스티안 그란데(Sebastián Grande) 총괄 이사는 이번 KGM 도입에 관해 "KGM은 혁신과 품질, 그리고 명확한 미래 비전을 대표한다"며, "SUV와 더블캡 픽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정밀한 제조, 강력한 안전성, 현대적인 디자인 등 한국 문화 고유의 모든 특성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GM 차량을 우루과이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란데 이사는 또한 KGM 편입이 "우리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고급스러운 차량에 대한 자연스러운 진화이며, 주로 대형 상용차와 유틸리티 차량, 트럭에 기반한 기존 우리의 제공 범위를 보완하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 우루과이 시장에 선보이는 주력 모델
우루과이에 선보이는 KGM의 새로운 라인업은 기본 버전부터 첨단 기술,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장비를 갖췄다.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견고한 차체를 결합해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전기 및 내연기관, 수동 및 자동 변속기, 전륜 및 4륜 구동 등 다양한 모델 옵션을 제공한다.
모든 모델에 최신 디지털 기술과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LED 헤드램프, 파노라마 선루프, 열선 내장 앞좌석, 듀얼 존 공조 시스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및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연결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운전 편의 기능을 포함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6개에서 8개의 에어백, 트랙션 컨트롤,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전후방 주차 센서, 오토 홀드 등 포괄적인 패키지를 갖췄다. 대부분의 모델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탑재했으며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을 제공한다.
우루과이 시장에 출시되는 KGM 모델은 다음과 같다. 티볼리(Tivoli)는 도심 주행에 민첩성, 디자인, 기능성을 추구하는 소형 SUV로 1.5리터 터보 직분사 G15T 엔진 및 뛰어난 안전 장비를 갖췄다. 토레스(Torres)는 견고한 외관과 모험적인 정신을 지닌 SUV로 넓은 실내, 최신 커넥티비티, 완벽한 ADAS 패키지를 제공하며 2WD 및 4WD 옵션 포함 네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토레스 EVX(Torres EVX)는 토레스의 100% 전기차 버전으로 450km 넘는 주행 거리, 73.4 kWh 배터리, 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지향한다.
액티언(Actyon)은 도시 및 오프로드 주행을 결합하는 이들을 위한 스포티하고 다재다능한 픽업트럭으로 강화된 섀시와 서스펜션으로 험난한 도로에 적합하다. 렉스턴(Rexton)은 가장 큰 모델이자 고급스러운 SUV로 3열 시트, 높은 편의성,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으며 가족 또는 공간과 파워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8개의 에어백을 포함한다. 무쏘(Musso)는 견고하고 세련된 픽업으로 프레임 섀시 기반으로 우수한 적재 및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4x2 및 4x4 버전, 디젤 및 가솔린 옵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제공한다.
◇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전동화 사업 '맞손'
한편 KG모빌리티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 기업인 PT 핀다드와 국가 전기차 및 전기버스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HoA)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PT 핀다드 본사에서 열렸으며,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PT 핀다드 시깃 산토사(Sigit Santosa) 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G모빌리티는 PT 핀다드의 전기차 및 전기버스 제품 평가, 기술 지원, 차량 엔지니어링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현재 PT 핀다드가 진행 중인 국가 전기차 및 전기버스 생산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장하여 연간 생산 능력 2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미 진행했다. 지난해 KG모빌리티는 SUV 모델인 렉스턴의 KD(Knock-Down) 키트 1,060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으며, 올해는 수출 물량을 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이번 PT 핀다드와의 파트너십이 신흥 시장으로 확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KG모빌리티는 명년(2026년)까지 32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이 중 최소 7만 대를 유럽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우루과이 및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강화는 이러한 세계 판매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