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 브라질 공장 추진하며 라틴아메리카 확장 지속
트럼프 압력과 USMCA 협상 고려해 중국 기업과 거리두기
트럼프 압력과 USMCA 협상 고려해 중국 기업과 거리두기

국내 판매가 정체되는 가운데 해외로 확장해온 비야디는 2024년 초 세 가지 옵션으로 좁힌 후 곧 공장 위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 국경 근처의 북부 지역이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왔다.
이 투자 비용은 비야디가 브라질에 있는 새 공장에 55억 헤알(10억 달러)을 투자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비야디는 멕시코 시설을 약 1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주요 생산 현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2024년 5월 비야디는 멕시코시티에서 중국 이외 지역의 첫 신모델 출시 행사를 개최하여 멕시코에서의 확장을 선보였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 공장의 공공 토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고,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기업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멕시코의 입지를 해칠 위험이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하면서 중국 기업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를 겨냥해 관세를 부과했을 때, 셰인바움은 비야디가 공식적인 투자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중국에 대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소량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3월에 최고 전기차 제조업체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공장 폐쇄에 대한 승인을 연기했다. 트럼프가 2029년까지, 셰인바움이 2030년까지 집권할 예정인 가운데, 당분간 비야디의 멕시코 진출 문은 닫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신차 스티커 가격이 치솟으면서 멕시코에서 일본과 서양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거의 100배 증가한 약 4만 대에 달했으며, 여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되어 혼다 모터와 스즈키 모터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이 수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BYD는 멕시코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자동차 운반선 중 하나가 처음으로 멕시코에 정박하여 시날로아와 미초아칸주의 항구에서 총 5천 대의 차량을 하역했다.
한편 비야디는 7월 2일 브라질에서 새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출고되는 첫 번째 차량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이 시설은 약 2만 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2021년 브라질에서 승용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9,575대를 기록했다. 5월에는 9.7%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비야디는 멕시코 진출이 좌절됐지만, 브라질을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