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휴대폰에 부착 가능"… 2024년 기록적 판매, 올해 순이익 350%↑
해외 사업 '폭풍 성장'… 북미 매출 10배, 아태 지역 2.5배 급증
해외 사업 '폭풍 성장'… 북미 매출 10배, 아태 지역 2.5배 급증

이는 2024년 기록적인 판매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42억 달러(한화 약 5조 8천억 원)로 두 배 늘리려는 야심 찬 계획의 일환이라고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팝마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왕닝(Wang Ning)은 20일 홍콩에서 열린 실적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300억 위안(약 42억 달러)을 달성하는 것은 쉬울 것"이라며, "과거에는 라부부 수치가 가방에 부착되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휴대폰에 부착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CEO는 라부부와 같은 봉제 장난감과 피규어에 대한 전 세계 시장이 "상상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동안 4배 증가한 138억 8천만 위안(약 2조 5천억 원)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상회했다. 상반기 이윤율은 22.3%에서 33.9%로 확대되었으며, 왕 CEO는 올해 35%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팝마트 포트폴리오의 스타인 라부부는 홍콩 태생 예술가 룽 카싱(Lung Ka-sing)이 디자인한 캐릭터로, 지난 4월 블랙핑크의 리사, 킴 카다시안,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의 소셜 미디어 지지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라부부는 팝마트 중간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라부부의 글로벌 성공은 팝마트의 해외 확장을 가속화했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중국과 대만 이외의 해외 사업 매출은 5배 급증한 55억 9천만 위안(약 1조 3백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와 남미 시장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한 23억 위안(약 4,200억 원)을 기록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258%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왕 CEO는 "우리의 해외 사업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며, 연말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사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부부의 인기로 인해 재판매 및 위조품이 급증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시에는 전 세계 팝마트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현상이 일상이 되었다.
팝마트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현재 한 달에 3천만 개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에 6개의 주요 생산 기지(중국 4개, 해외 2개)를 계획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