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밑도는 6억 유로 제안에도…주요 주주 '전략상 가치'에 동의
네이버, 펀드 통해 이미 최대주주…인수 시 유럽 시장 주요 사업자로 부상
네이버, 펀드 통해 이미 최대주주…인수 시 유럽 시장 주요 사업자로 부상

19일(현지시각) 스페인 현지 언론 엑스판시온에 따르면 현재 인수 협상에 나선 곳은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는 왈라팝 지분 100% 가치를 약 6억 유로(약 9720억 원)로 평가해 인수를 제안했다.
◇ 펀드 통해 이미 최대주주…인수 발판 미리 마련
네이버는 2021년부터 프랑스 벤처캐피털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왈라팝의 주요 투자자로 간접 참여해왔다. 네이버가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 'C-펀드'는 2023년 말 기준 왈라팝 지분 3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코렐리아 캐피탈의 한석주 대표는 왈라팝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기업가치 밑돌아도 '미래' 선택한 주주들
반면 벤처캐피털 14W는 이번 거래에 반대하고 있다. 2013년 세워진 왈라팝은 2023년 매출 9000만 유로(약 1458억 원), 순손실 3000만 유로(약 486억 원)를 기록했다. 직원은 300명이며 대표(CEO)는 롭 캐시디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네이버는 단숨에 유럽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