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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눙푸스프링 '물 거래' 제안, 美 뉴햄프셔주 '반발' 확산… 정치적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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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눙푸스프링 '물 거래' 제안, 美 뉴햄프셔주 '반발' 확산… 정치적 논란 '재점화'

中 억만장자 소유 기업, 美 핵심 인프라 인수에 지역 사회·정치권 '경계령'
트럼프 관세 넘어 '정치적 불신' 문제 비화… 中 기업 對美 투자 '험난한 여정' 예고
중국 최고의 부자인 중산산(Zhong Shanshan) 회장의 회사가 미국 뉴햄프셔주 내 산업 부지 개발 계획으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고의 부자인 중산산(Zhong Shanshan) 회장의 회사가 미국 뉴햄프셔주 내 산업 부지 개발 계획으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고의 부자인 중산산(Zhong Shanshan) 회장의 회사가 미국 뉴햄프셔주 내 산업 부지 개발 계획으로 거센 반발에 직면하며, 미국 내 중국 기업 투자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눙푸스프링(Nongfu Spring)의 미국 자회사 NF 북미(NF North America)가 뉴햄프셔 내슈아의 산업 부지를 인수하고 도시의 잉여 물을 음료 공장 운영에 사용하려 하자, 지역 사회와 정치권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과거에는 눈에 띄지 않았을 이러한 중국 투자는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기조 속에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뉴햄프셔 주 의회는 중국 관련 기업의 군사 시설 인근 토지 매각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주 공화당 지도자들은 눙푸스프링 거래에 대한 추가 조사와 연방 차원의 개입(CFIUS)을 촉구하고 있다. NF 북미의 음료 공장 설립 계획은 현재 정체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중국 기업 투자 프로젝트들이 경제적 타당성을 넘어 정치적 불신이라는 높은 장벽에 부딪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리스 페레이라 iMpact CEO는 "중국 최고 부자의 토지 취득은 대중의 회의론과 정치적 자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며, 높은 구매 가격은 "물질적 문제보다 광학적 문제(대중의 인식)"를 더 많이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눙푸스프링 사례는 과거 고션(Gotion), CATL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들이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축소되었던 전례와 맥을 같이 한다.

중국총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 전망은 비관적이며, 많은 기업들이 양국 정치·문화 관계의 교착 상태와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정책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 협정이 관세 부담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신뢰 부족이라는 더 깊은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결국, 눙푸스프링과 같은 중국 기업들은 공장 건설을 넘어 지역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해야만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미·중 관계의 정치화가 심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단순한 비즈니스 문제를 넘어선 복합적인 도전 과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