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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융당국, 한화생명 '의무공개매수' 정밀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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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융당국, 한화생명 '의무공개매수' 정밀조사 착수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 따라…'공개회사 인수 규정' 위반 여부 핵심
현지 은행 합병설엔 "들은 바 없다" 일축…시장 불확실성은 여전
아르나르노 자야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자본시장·파생금융·탄소거래 감독청장. OJK는 한화생명의 의무공개매수 이행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OJK이미지 확대보기
아르나르노 자야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자본시장·파생금융·탄소거래 감독청장. OJK는 한화생명의 의무공개매수 이행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OJK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한화생명의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 인수에 따른 의무공개매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인도네시아 보험 전문 매체 '미디어 아수란시 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금융 산업 투자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OJK는 이와는 별도로 현지에서 불거진 노부은행과 MNC은행의 합병설에는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OJK의 이르나르노 자야디 자본시장·파생금융·탄소거래 감독청장은 미디어 아수란시 뉴스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 노부은행 40% 지분 인수가 발단

자야디 청장은 한화생명의 인수 절차와 관련해 "'공개회사 인수에 관한 OJK 규정 제9/POJK.04/2018호'에 따라 한화생명의 의무공개매수 이행 여부를 심층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생명이 노부은행 지분 40%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 의무가 생길 수 있어 당국이 주시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 현지 은행 합병설엔 '선 긋기'

또한 인도네시아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오른 노부은행과 MNC은행의 합병설에 대해 "OJK는 아직 한화생명에게서 두 은행의 합병 절차 계획에 관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두 은행의 합병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한화생명과 OJK의 향후 태도와 관련 규제 절차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야디 청장은 "OJK는 합병 계획이 사실인지 파악하고자 조만간 노부은행과 MNC은행 양쪽에 직접 문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확대 전략에 영향을 미칠 당국 조사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