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제품 사업 손상 비용 기록… 영업 이익 51% 감소, 가격 압박·수량 감소 원인
트럼프 관세 등 무역 긴장 '영향'… 철강 산업, 글로벌 경기 둔화에 '몸살'
트럼프 관세 등 무역 긴장 '영향'… 철강 산업, 글로벌 경기 둔화에 '몸살'

블루스코프 스틸은 2025 회계연도 세후 순이익이 8천380만 호주달러(약 54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 회계연도에 보고된 8억570만 호주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전년 대비 90%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북미 사업부의 코팅 제품 사업에서 발생한 4억3천890만 호주달러의 손상 비용이다. 북미 사업부의 코팅 제품 사업은 2025 회계연도에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물량 감소와 운영 문제의 영향을 받았다.
북미 사업부의 기본 수익은 North Star 및 Buildings and Coated Products North America 사업부의 부진한 실적에 힘입어 45% 감소했다. 이는 블루스코프가 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철강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과잉 공급,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건설업 부진과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블루스코프의 북미 진출은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이었지만, 현지 시장의 경쟁 심화와 운영상 문제로 인해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팅 제품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회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 대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블루스코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당 30호주 센트의 최종 배당금을 선언했다. 이는 회사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블루스코프의 실적 부진이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무역 분쟁, 환경 규제 강화 등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루스코프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철강업체로, 건설용 철강재와 코팅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회사는 1990년대부터 아시아 및 북미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블루스코프는 북미 사업의 구조조정과 효율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친환경 철강 생산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블루스코프의 실적 발표를 받고 회사의 향후 전략과 회복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사업의 손상 처리가 완료된 만큼, 앞으로의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