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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궤도 위성 인터넷 상용화 '가속화'… '머스크 스타링크'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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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궤도 위성 인터넷 상용화 '가속화'… '머스크 스타링크'와 경쟁

'산업정보기술부' 지침 발표… 통신사-위성 회사 협력으로 고속 데이터 서비스 확대
2~3년 내 '스타링크' 필적 서비스 목표… "선착순 경쟁" 속 위성 발사 '박차'
2020년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SpaceX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Axel Springer 어워드 레드카펫에 도착한 후 몸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SpaceX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Axel Springer 어워드 레드카펫에 도착한 후 몸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 네트워크에 맞설 상용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미·중 우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위성 인터넷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 자립을 이루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지난 27일 발표한 지침에서 저궤도 위성 별자리 운영자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상용 서비스 시험을 시작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통신 사업자들이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활용하여 음성 및 문자 메시지를 넘어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확장하고, 육상 및 우주 기반 통신 인프라의 통합 개발을 촉진하도록 권장한다.
산업정보기술부는 "위성 인터넷은 특수한 용도에서 전화, 자동차, 드론과 같은 일상적인 장치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GuoWang(궈왕)과 Spacesail(첸판)이라는 두 개의 국가 주도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저궤도 위성 별자리를 개발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지난해 첫 번째 저궤도 위성 배치를 발사하며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Guotai Haitong 증권은 "지구 근처 궤도의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별자리 배치가 '선착순' 경쟁이 되면서 긴급성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이 스타링크를 따라잡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미 저궤도에 수천 개의 위성을 보유하며 거의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 범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위성 발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5개의 GuoWang 위성 그룹이 발사되었으며, 이는 올해 상반기 3개 그룹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CITIC 증권은 "위성 통신 산업의 라이선스 프로세스가 가까운 장래에 가속화되어 위성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3대 국영 통신사에 첫 위성 인터넷 라이선스가 발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링크에 필적하는 서비스가 중국에서 상용화되기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소식통은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주로 항법, 통신 및 기상 모니터링에 사용되는 성숙한 고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침은 통신 사업자들이 위성 회사와 협력하여 중국 버전의 GPS인 베이더우(BeiDou)와 같은 고궤도 위성 시스템을 더 잘 활용하고 위성-전화 서비스 채택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경제 중심지인 광둥성도 위성 별자리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 지원과 신속한 승인을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각 지방 정부가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