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하이 박람회 방문, 농무부 차관급 인사 파견… '미중 관계' 안정화 모색
"농산물, 대중국 최대 수출품"… 미국 농가, '대두 주문' 감소로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
"농산물, 대중국 최대 수출품"… 미국 농가, '대두 주문' 감소로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

이는 미국 농부들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구매를 재개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화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차관 또는 동등한 직급을 가진 대표가 11월에 열리는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 미국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 대표, 농업 협회, 수출업자로 구성된 약 20명의 참가자가 350㎡ 규모의 미국 파빌리온에 부스를 설치하여 식품 및 농산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농산물이 대중국 최대 수출품이며, 중국의 구매 확대는 막대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지렛대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여 브라질 등 대체 공급업체로 눈을 돌리면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줄였다.
특히 대두 농가들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올해 다가오는 수확량에 대한 대두를 아직 사전 구매하지 않았으며, 브라질에서 1,200만 톤 이상의 물량을 선점했다.
미국 대두 협회(AS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두 농부들은 극심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장기간의 무역 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최근 몇 달 동안 소강상태에 빠진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1일 중국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인상에 대한 동결을 90일 더 연장했으며, 중국 방문 계획도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양국 무역 협상가들은 다음 주 마드리드에서 무역 휴전을 유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상하이 푸단대학교 미국연구센터의 신창(Xin Qiang) 부소장은 "USDA와 농민들이 여전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중국이 구매를 되살리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도 이들을 참여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회복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 부소장은 11월 농업 대표단이 중국에 도착할 때쯤에는 이미 양자 무역 협정이 체결되었거나 최소한 또 다른 관세 유예 연장이 있었을 것이며, 농산물 무역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