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왕립은행 자산운용 부문의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이 엔화 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 블루베이는 일본 총리 교체와 일본은행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엔화 강세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BC 블루베이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다우딩은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엔이 150엔을 약간 밑도는 수준인 만큼 달러 숏(매도 포지션)으로 선회했다”라며 “10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만약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승리할 경우 현재 엔 롱(매수 포지션) 매력이 높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고이즈미 농림상이 금융 긴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산업장관은 금융 완화 및 재정 확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퇴 선언에 따라 10월 4일 총재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블루베이는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엔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며 중기적 적정 수준은 135엔에 가깝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엔화는 G10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이며 0.8% 하락했으며, 17일 오전 10시 19분 기준 146엔 51전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