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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호주 거주 사생아 의혹 '양란란' 호화생활 폭로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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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호주 거주 사생아 의혹 '양란란' 호화생활 폭로로 곤혹

23세 양란란, 샤넬에 연 13억원 지출... 루이비통·에르메스 명품 일색
4중전회 앞두고 스캔들 터져... 반시진핑 파벌 조직적 유출 의혹
시진핑 주석의 사생아로 소문난 양란란의 호주에서의 호화로운 삶이 폭로돼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주석의 사생아로 소문난 양란란의 호주에서의 호화로운 삶이 폭로돼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가 제4차 전회의 소집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진핑 당 주석의 사생아로 소문난 양란란의 호주에서의 호화로운 삶이 폭로돼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비젼 타임즈가 보도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4차 전회의가 2025년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9월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상무위원회는 중앙군사위원회(CMC) 군수지원부 장관 장린과 중국 인민무장경찰 사령관 왕춘닝 등 여러 주요 군 인사를 대표직에서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왕춘닝은 오랫동안 시진핑의 내부 보안 네트워크에서 중추적인 인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공개 석상은 2024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대테러포럼'이었고, 그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은 최근 숙청된 CMC 정치업무부 국장 먀오화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0기 중앙군사위원회의 원래 위원 7명 중 4명만 남아 있다. 관측통들은 전회의가 중앙위원회와 군 지도부 내에서 이러한 공석을 채울 수 있는지 여부가 당의 내부 권력 균형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이 한때 신뢰했던 지명자들 중 다수가 숙청되어 군부 내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 이제 시진핑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추측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방아쇠 중 하나는 양란란을 둘러싼 스캔들인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23세 양란란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에 대한 세부 정보가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공공 기록에는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는 그녀가 실제로 시진핑의 비밀 딸이라는 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2025년 10월 4일 '호주 데일리 메일'은 양씨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호주인 학생과의 인터뷰를 포함해 양씨의 사치스러운 해외 생활을 자세히 설명하는 독점 보도를 게재했다.

부유한 중국계 호주인 가정의 지인에 따르면 양은 2021년 호주에 도착해 시드니 대학교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수업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인은 "우리는 같은 사교계에서 움직이며 많은 공통 친구를 공유한다. 그녀는 영어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인 커뮤니티 내에서만 사교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지인은 사고 전 그녀의 삶을 자유분방한 사치의 삶으로 묘사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2025년 고메 가이드에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시드니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쇼핑을 즐기고 고급 식사를 즐기는 사진으로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그녀는 거의 매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디자이너 옷을 입었고, 샤넬과 루이비통에서 자주 쇼핑을 했고, 가끔 매장 전체를 예약했다"고 덧붙였다.

사치스러운 습관에도 불구하고 양씨는 모든 게시물에서 배경을 흐리게 하고, 사진을 자르고, 얼굴을 가리는 등 자신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경찰이 그녀를 이중 노란색 선을 넘어 충돌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한 후 양은 모든 지역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양은 또한 왕자이라는 이름의 시바견을 소유하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왕자이는 미화 990달러 상당의 셀린느 칼라를 착용하고 에르메스 담요에 싸인 채 루이비통 베개에서 자는 등 그녀만큼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고 한다.

2024년 크리스마스 전 주, 샤넬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독점 호두까기 인형 갈라를 주최한 후 베넬롱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소수의 VVIP"만 초대되었으며 양도 그 중 하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의 초대는 샤넬이 연간 100만 호주 달러(약 9억 원)를 초과하는 지출에서 나왔으며, 이는 그녀를 브랜드의 최고의 글로벌 고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공개적으로 양은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특히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만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스크와 모자 없이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단 한 번 모자 없이 나타났는데, 미화 1만 6,000달러짜리 보라색 샤넬 조끼를 입고 로즈베이 경찰서에 출두했을 때였다.

중국 경제가 재앙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시진핑에 대한 대중의 불만은 일반 시민과 당 내부자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에게 좌절감은 경제적 어려움이 악화되는 데서 비롯된다.

분석가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제4차 전회의가 열리기 불과 몇 주 전인 양란란의 폭로 시기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유출이 스캔들을 악용하고 그 과정에서 시진핑의 권위를 약화시키려는 당 내 반시 파벌에 의해 조직되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이야기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으로 다시 퍼지면서 대중의 분노가 심화되고 중국 공산당 상층부에서 시 주석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스캔들이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시진핑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경제 침체와 군부 숙청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생아 의혹까지 터지면서 시진핑의 도덕적 권위에도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

4중전회에서 시진핑의 권력 유지 여부와 주요 인사 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