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달러 운용사 "모기지는 수십 분→수십 초...생산성 혁명 진행중"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2일(현지시각)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자이민 랑왈라 코투 공개주식 투자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는 모든 산업과 지역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전 기술 사이클보다 훨씬 크다"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과 생산성 개선 기회를 살펴보면 수조 달러 규모의 AI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코투는 700억 달러(약 102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며 공개주식과 비공개 투자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과 스페이스X에 투자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보유 종목에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대만반도체(TSMC), 메타 플랫폼스가 포함됐다.
GPU·전력 부족 지속..."AI 사이클은 아직 초기"
랑왈라 CIO는 "가장 큰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여전히 충분한 컴퓨팅 파워, 전력, 데이터센터,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AI 연구소들도 GPU 부족 때문에 원하는 연구를 모두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균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도입 곡선에서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매우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랑왈라 CIO는 "비공개 시장에서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이미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각각 1000억 달러(약 146조 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 같은 응용 프로그램 단계 기업들도 이전 스타트업에서 본 적 없는 속도로 엄청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럭운송·모기지에서 생산성 수십배 향상
코투는 연간 4500만 달러(약 660억 원)를 데이터 과학 연구에 투자하며, 신용카드·이메일 영수증·웹 트래픽·소셜미디어 동향에서 거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생산성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사례를 포착했다.
랑왈라 CIO는 "트럭운송 업계 한 회사는 견적 작성에 보통 30분 걸렸는데 AI로 30초로 줄었다고 말했다"며 "다른 회사는 모기지 신청 처리 시간이 수십 분에서 수십 초로 단축됐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12개월 투자 초점은 비기술 섹터
코투는 향후 12개월간 반도체, 원전 생태계,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비기술 분야의 AI 활용 기업을 새로운 투자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랑왈라 CIO는 "AI 응용 프로그램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매출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마진을 더 빠르게 확대하는 기업을 찾고 있는데, 이는 전통 기술 분야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기지, 트럭운송, 물류 같은 비전통 기술 분야뿐 아니라 농업과 의료 일부 분야에서도 AI가 엄청나게 활용되고 있다"며 "금융 분야 전반에서도 AI가 훨씬 더 널리 퍼지고 있는 영역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자는 꽤 안정되어 있다"며 "우리가 추적하는 일반 소비 지출에서 특정 부문이 더 약한 경우는 항상 있지만, 크게 부정적으로 변하거나 실질적으로 악화된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