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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메르세데스, 中 최초 외국 생성형 AI 제공업체 승인…볼보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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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메르세데스, 中 최초 외국 생성형 AI 제공업체 승인…볼보도 등록

테슬라·볼보 고객 서비스 문의 응답, 메르세데스 EV 음성상호작용·운전석 통합
메르세데스, 바이트댄스 LLM 채택…2023년 8월 규정 후 外企 첫 승인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된 최초의 외국 기업이 되었다고 공식 문서가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사이버 공간 당국은 미국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AI 비서 등록 신청을 승인했다.

볼보자동차도 목록에 올랐다.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의 저장 지리 홀딩 그룹이 대주주를 소유하고 있다.

상하이 사이버 공간 당국에 따르면 테슬라와 볼보의 AI 서비스는 고객 서비스 문의에 응답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베이징 사이버공간 당국에 따르면 메르세데스의 AI는 전기차에 탑재돼 음성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한 운전석 제어 장치에도 통합된다.

메르세데스는 AI 서비스를 위해 틱톡 동영상 앱을 개발한 기술 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은 생성형 AI가 국가 경쟁력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생성형 AI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적용되는 규정은 2023년 8월부터 발효됐다. 지금까지 승인된 모든 서비스는 중국 기업에서 개발했다.

테슬라·메르세데스 최초 외국 기업 승인은 획기적이다. 2023년 8월 규정 발효 후 2년 이상 중국 기업만 승인받다가 처음으로 외국 자동차업체에 문을 열었다.
테슬라·볼보의 고객 서비스 문의 응답은 제한적 용도다. 상하이 당국이 승인한 서비스로 차량 기능보다는 고객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메르세데스 EV 음성상호작용·운전석 통합은 본격적 활용이다. 베이징 당국 승인으로 차량 내 AI 비서 기능을 전면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의 바이트댄스 LLM 채택은 현지화 전략이다. 틱톡 개발사의 중국 언어 모델을 활용해 규제 통과와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볼보의 지리 대주주 지분은 승인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자본이 다수 지분을 보유한 점이 외국 기업 분류에도 불구하고 승인에 유리했을 수 있다.

중국의 생성형 AI 통제 유지 목표는 여전하다. 외국 기업 승인에도 불구하고 기술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개발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업체로 승인된 최초의 외국 기업이 됐으며, 테슬라와 볼보는 고객 서비스 응답에, 메르세데스는 바이트댄스 LLM을 활용한 EV 음성상호작용과 운전석 통합에 AI를 사용하게 되면서 2023년 8월 규정 발효 후 처음으로 외국 자동차업체가 중국의 엄격한 생성형 AI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