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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포탄 공급 절반 이상 감축…재고 고갈·구형 탄약 재가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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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포탄 공급 절반 이상 감축…재고 고갈·구형 탄약 재가공 필요

우크라이나 정보국 "2023년 이후 650만 발 제공, 절반은 노후화로 러 공장 재가공"
9월 전달 중단했다 10월 재개, 단거리·중거리 공격 드론 대량 생산 시작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 중 자주포 롤 패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 중 자주포 롤 패스. 사진=로이터
북한은 포탄 재고 고갈로 러시아에 대한 포탄 공급량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동시에 이런 배경 속에서 평양 정권은 자체 군용 드론 생산을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가 15일(현지시각) 로이터 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에서 수백만 발의 포탄이 투하되면서 2024년 러시아가 전장에서 사격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스키비츠키에 따르면 올해는 평양의 포탄 축소로 인해 그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 그는 2023년 이후 북한이 총 650만 발의 포탄을 투하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정보 관계자는 9월에는 북한으로부터 탄약 전달이 기록되지 않았으나 10월에는 여러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평양이 전달한 포탄의 약 절반은 너무 오래된 것이어서 러시아 공장에서 재가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키비츠키는 북한이 단거리 및 중거리 공격 드론의 대량 생산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한 후 수천 명의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웠다.
평양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인정하며 서방의 침략 속에서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지만,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논평 요청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북한의 포탄 공급 절반 이상 감축은 재고 한계를 드러낸다. 2023년 이후 650만 발을 제공하며 2024년 러시아의 전장 사격 속도를 유지시켰으나 올해 공급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북한의 탄약 비축량이 바닥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9월 전달 중단 후 10월 재개된 것도 제한적 공급 능력을 시사한다.

전달 포탄의 절반이 구형으로 재가공 필요는 품질 문제를 드러낸다. 너무 오래된 탄약이어서 러시아 공장에서 재가공해야 한다는 것은 북한이 오래 전 생산한 구형 재고를 소진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신규 생산 능력의 한계와 함께 공급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단거리·중거리 공격 드론 대량 생산 시작은 전략 전환을 보여준다. 포탄 재고 고갈로 러시아 지원에 한계가 드러나자 북한이 드론으로 무기 지원 축을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 효과적인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드론의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수천 명의 북한 군인 파병은 물적 지원을 넘어선 인적 개입이다.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침공 후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북한이 전쟁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평양의 '세계 평화 유지' 주장은 개입 정당화 시도다. 서방의 침략 속에서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이나 논평에 답변하지 않으면서, 전쟁 개입을 인정하되 그 범위와 성격은 모호하게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한은 포탄 재고 고갈로 러시아 공급을 절반 이상 줄이고 2023년 이후 제공한 650만 발 중 절반이 구형이어서 러시아 공장 재가공이 필요하며, 물적 지원 한계가 드러나자 단거리·중거리 드론 대량 생산으로 전환하고 수천 명 군인을 파병해 직접 참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수준을 높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