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무역 투쟁' 대비 '성장-회복력' 이중 전략 가동... 중앙경제업무회의 핵심 의제

글로벌이코노믹

中, '무역 투쟁' 대비 '성장-회복력' 이중 전략 가동... 중앙경제업무회의 핵심 의제

'국내 업무와 국제 무역 투쟁의 조정' 강조... 美 넘어 EU 등과 무역 마찰 장기화 가능성 인정
'이중 순환 모델' 가속화... 내부 경쟁(인볼루션) 억제하고 기술 기반 '국가 챔피언' 육성에 초점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
올해 미국과의 격렬한 무역 전쟁의 영향을 목격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지속되거나 심화된 무역 마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경제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 12일에 종료된 연례 중앙경제업무회의(CEWC) 이후, 관계자들은 "국내 경제 업무와 국제 경제 및 무역 투쟁의 더 나은 조정"을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투쟁'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베이징이 무역 마찰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다른 파트너들과도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음을 평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도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시작을 위한 핵심 전략을 확립하는 움직임이라고 13(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중 순환'을 통한 경제 방어 태세


회의 이후 지도부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 수립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하며 이중 순환 모델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외부 역풍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시장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해외 회복력(외부 순환)과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ANZ의 레이먼드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정'이라는 용어가 내부 시장을 강화하면서도 과도한 경쟁, 즉 '인볼루션(Involution, 내부 침체적 경쟁)'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할 필요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는 태양광 패널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기업 이익을 침식시킨 치열한 내부 가격 전쟁을 억제함으로써 산업을 통합하고, 비용 경쟁이 아닌 기술 면에서 글로벌 경쟁할 수 있는 국가 챔피언을 만들고자 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즈 루는 수출이 중국의 산업 심화와 기술 추진에 핵심 수요 측면 해방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베이징의 무역 투쟁 조율 중점은 미국 외부에서 새로운 무역 긴장을 촉발할 위험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의 '표적화'와 '실행' 강조

CEWC 이후 발표된 결과는 베이징이 정책 조치가 보다 표적화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도부는 기존 정책과 신규 정책의 결합 효과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약속했으며, 국내 수요 확대와 공급 최적화,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 등을 약속했다.

중앙은행 총재 판공성은 CEWC가 내년 경제 분야에서 견고한 성과를 내기 위한 "과학적이고 명확한 지침"을 제공했다고 평가하며, "조치의 강도, 속도, 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하며 적당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유럽 국제비즈니스 스쿨 부총장 주톈은 베이징이 부동산 부문 침체를 막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부동산 부문 안정을 돕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특별 기금 설립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조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허리펑 부총리 역시 기술 혁신, 국내 수요, 중소기업 등 분야에서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실행에 초점을 맞추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