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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 사막서 역대급 희토류 노다지 발견...중국 독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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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 사막서 역대급 희토류 노다지 발견...중국 독점 끝났다

중국산 압도하는 2,700ppm 고농도 점토층 발견…AI·스텔스기 핵심 광물 16종 매장
'저온 이온 교환' 혁신 공정으로 회수율 95% 달성…자원 무기화 맞설 미국의 비밀병기
2026년 상반기 상업성 확정 땐 글로벌 공급망 지각변동…美 자원 독립 시대 개막
미국 배터리 소재업체 아이오닉 미네랄 테크놀로지스(Ionic MT)가 유타 사막 모래 아래에서 고품질 희토류 및 핵심 광물 매장지를 발견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배터리 소재업체 아이오닉 미네랄 테크놀로지스(Ionic MT)가 유타 사막 모래 아래에서 고품질 희토류 및 핵심 광물 매장지를 발견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유타주 사막 지하에서 인공지능(AI), 첨단 무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가 되는 대규모 희토류 및 중요 금속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타주의 대규모 희토류 및 핵심 광물 매장지는 중국이 독점해온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미국의 '자원 안보'를 강화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북미 최대 규모 핵심 광물 매장지 확인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프로보에 본사를 둔 아이오닉 미네랄 테크놀로지스(Ionic MT)는 유타주 '실리콘 리지(Silicon Ridge)' 프로젝트 구역 내 이온 흡착 점토층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핵심 광물 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매장된 광물의 질과 종류다.

고농도 매장: 조사 결과 희토류와 중요 금속의 평균 함량이 약 2,700pp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공급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산 광상(500~2,000ppm)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다양한 자원: 리튬, 갈륨, 게르마늄을 비롯해 루비듐, 세슘, 바나듐 등 16가지 고품질 광물과 경희토류·중희토류 원소가 고루 포함돼 있다.

확장 가능성: 현재까지 조사는 전체 프로젝트 지역의 11%, 깊이 100피트까지만 진행된 상태여서 향후 추가 매장량 확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 빠르고 깨끗하게' 친환경 추출 공정 도입


아이오닉 MT는 기존의 암석 채굴 방식과 차별화된 '저온 이온 교환 방식'을 채택한다. 고온 처리나 강한 산성 물질을 사용하는 대신 환경 부담이 적은 공법을 사용하면서도 최대 95%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앙드레 자이툰 최고경영자(CEO)는 "채굴 허가와 처리 시설을 이미 확보했으므로 신속하게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전략적 취약점인 해외 공급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안보 및 경제적 파급효과


이번 발견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유타주 의회 역시 이번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스튜어트 애덤스 유타주 상원 의장은 "유타주가 미국의 미래를 이끌 최고의 자원과 결단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MT는 현재 예비 경제성 평가(PEA)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결과는 2026년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이 이번 유타주 광산 발굴을 통해 AI와 방위 산업의 핵심 소재를 자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