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 중단… “회사 순자산 50% 달하는 투자, 위험 감수 한계”
미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 속 중국 기업 ‘탈출’ 가속화… 주가 17.5% 급락
미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 속 중국 기업 ‘탈출’ 가속화… 주가 17.5%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남미 정책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중국 기업의 해외 자원 확보 전략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각) 선전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나이푸 이사회는 콜롬비아 코르도바주에 위치한 '알라크란(Alacran) 구리·금·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나이푸는 지난해 5월 또 다른 중국 기업인 JCHX 마이닝과 손잡고 알라크란 광산의 지분을 간접 인수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택했다.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지정학적 위험이 결정적 사유
나이푸 측은 이번 철수의 가장 큰 이유로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험’을 꼽았다. 특히 2025년 4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중대한 변화, 즉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 도입과 서반구 내 중국 영향력 축출 전략이 투자 위험을 임계점까지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코카인을 미국에 파는 병든 사람"이라며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비록 지난 3일 백악관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화해 무드를 조성했으나, 중국 자본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이푸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회사 순자산 절반 넘는 투자 규모… “실패 시 감당 불가능”
나이푸는 재무적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알라크란 프로젝트에 투입될 총비용은 약 1억 4,589만 달러(약 2,000억 원)로 추산되는데, 이는 나이푸 순자산의 50%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한, 콜롬비아 환경 당국의 인허가 지연 등 투자의 전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점도 철수의 배경이 되었다.
◇ 시장의 반응: 나이푸 주가 17.5% 폭락… 자원 공급망 ‘비상’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4일 오전 선전 증시에서 나이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5% 폭락한 40.61위안을 기록했다. 공동 투자사였던 상하이의 JCHX와 캐나다 코르도바 미네랄스의 주가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알라크란 광산은 약 14년의 수명 동안 구리 7억 9,700만 파운드, 금 55만 온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유망한 프로젝트로 평가받아 왔다.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임에도 중국 기업이 투자를 포기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압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서반구 자원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립과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하며, 향후 중남미 지역 내 중국 자본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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