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만 62명 체포, 이념 아닌 돈이 목적...이케아·쇼핑몰 연쇄 방화
우크라이나 난민 집중 표적, DHL 소포폭탄 항공기 공격 시도로 미국 경고
우크라이나 난민 집중 표적, DHL 소포폭탄 항공기 공격 시도로 미국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돈으로 움직이는 일회용 요원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 관계자는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케아 한 곳이 불타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일 뿐, 전술적 신호에 불과하다"며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더 전략적인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2024년 리투아니아 빌뉴스 이케아에서 한 젊은 남성이 신원을 밝히지 않은 담당자로부터 불을 일으키는 장치를 이케아 매장 안에 설치하는 임무를 받았다. 같은 해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가 쇼핑센터가 불에 탔고, 창고 화재와 기차 노선 파괴가 잇따랐다.
폴란드 보안 당국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폴란드가 체포한 62명의 요원 중 단 2명만 주로 이념 때문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부분은 텔레그램 메신저 서비스에서 무작위로 보이는 요청에 응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폴란드 보안 요원은 야파 기자에게 "요청의 성격상 누가 이런 요청을 하는지 사람들은 분명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식을 발휘하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에 관이 나타나고 홀로코스트 기념비가 훼손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반대 스티커와 낙서가 유럽 도시 곳곳에 붙어 있다. 한 연구자는 이런 공격 방식을 '떼 공격 전술'이라고 불렀다. 개미떼가 몰려들듯 작은 공격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유럽 사회 전체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주요 표적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새로운 나라에서 언어 장벽 때문에 취약한 처지이며 종종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자주 모집 대상이 된다. 많은 이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런 행동을 하다 적발되면, 난민을 받아들인 폴란드나 리투아니아 국민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인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러시아에 일석이조다.
소포폭탄으로 항공기 공격 시도
미국이 본격적으로 우려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일어난 사건들 때문이었다. 일회용 요원들이 소포 안에 장치를 넣고 DHL 택배를 통해 유럽, 캐나다,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모집됐다. 일부 소포에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추적 장치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소포들에는 불을 일으키는 폭발 장치가 들어 있었다.
한 사건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활주로에서 소포 중 하나가 화물기에 실리기 직전 불이 났다.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가 지연됐는데, 만약 비행기가 예정대로 이륙했다면 그 소포가 하늘에서 불이 붙어 항공기를 추락시킬 수도 있었다.
비행기 추락 가능성에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매우 우려했고, 국가안보보좌관과 미국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모스크바 측 상대방에게 연락해 '즉각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지속되는 위협과 대응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격은 2022년 2건에서 2024년 34건으로 급증했다. 2025년에는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법원은 폴란드와 발트 국가들에서 일련의 사보타주 공격에 연루된 우크라이나인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리투아니아 법원도 빌뉴스 이케아 방화 공격으로 또 다른 우크라이나인에게 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 원조 물자를 운송하는 핵심 경로인 바르샤바-루블린 철도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폴란드 당국은 이를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공격으로 규정했다. 이 사건 직후 폴란드는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고 수천 명의 군인을 핵심 기반시설 보호에 배치했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DHL 소포 폭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국적자 등 15명을 기소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6킬로그램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검찰기구인 유로저스트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 9개국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독일 정보기관 책임자 마르틴 예거는 "유럽에는 냉랭한 평화만 있을 뿐이며, 언제든 뜨거운 대결로 폭발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일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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