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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너지 5개년 안보 전략 강화...티베트 1.2조 위안 수력발전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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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너지 5개년 안보 전략 강화...티베트 1.2조 위안 수력발전 등 추진

동부 지역 자급률 70% 목표...2030년 비화석연료 25% 달성
전력 소비 10조 kWh 돌파...기술 자립·안보 우선
중국 베이징 옌칭구에서 전기 전탑과 전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옌칭구에서 전기 전탑과 전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향후 5년간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티베트 야샤 수력발전(1.2조 위안) 등 대규모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동부 지역 에너지 자급률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25%로 확대하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국가에너지국은 글로벌 에너지 무역의 지정학적 분열과 극한 기상 등 국내외 위험 증가에 대응해 전국 에너지 흐름 개선·인프라 업그레이드·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2025년 중국 총 전력 소비량이 처음으로 10조 kWh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에너지 전략을 다듬고 주요 공학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하며, 에너지 안보를 새로운 개발 청사진의 핵심에 두고 있다.

동부 지역 자급률 70% 목표...서부 산업 이전 촉진


국가에너지국은 24일 베이징이 최신 5개년 계획 기간에 들어서면서 올해 새로운 개발 프레임워크와 일련의 부문별 계획들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가에너지국 기획부장 렌위즈는 "중국의 신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외부 환경이 심오하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무역의 지정학적 분열과 극한 기상 등 국내 위험이 안보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이며,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이 부문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부는 전국적으로 에너지 흐름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부 지역의 자급자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해당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 예상의 70% 이상을 현지 공급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의 권력에 굶주린 해안 지역들은 오랫동안 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가 드문 서부 지역의 에너지 수입과 장거리 송전에 의존해 왔다. 에너지국은 이 지역의 방대한 에너지 매장량을 활용하기 위해 산업을 서쪽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티베트 1.2조 위안 수력발전...2030년 비화석연료 25%


당국은 또한 야샤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전략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티베트 자치구 메독 현에서 1.2조 위안(1,741억 달러, 약 24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2025년 7월에 시작됐다. 완공되면 연간 3억 명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의 기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은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일련의 기후 목표를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달성하고 비화석연료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25%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국은 신에너지를 발전 용량의 중추로 삼고, 수요 급증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공급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렌 부장은 "목표와 지표는 에너지 개발의 '바통'"이라며 "이들의 지도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은 또한 에너지 부문의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핵심 기술과 장비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에너지국은 지난달 첨단 제조업의 성장과 신기술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어 중국의 총 전력 소비량이 처음으로 10조 kWh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韓, 中 에너지 자립 주시해야...재생에너지·원전 투자 확대 필요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중국이 동부 지역 에너지 자급률을 70%로 높이고 비화석연료 비중을 25%로 확대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동부 해안 지역의 에너지 자급률을 70%로 높이려는 것은 서부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라며 "한국도 에너지 자급률이 18%(2024년 기준)로 매우 낮아 중동·러시아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 재생에너지·원전 투자를 확대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티베트 야샤 수력발전에 1.2조 위안(240조 원)을 투자하고 연간 3억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재생에너지 대규모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9.5%로 중국(2025년 약 15%)보다 낮다.

에너지 산업 전문가는 "중국이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25%로 올리는 목표를 세운 것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라며 "한국도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1.6% 목표를 세웠지만, 중국처럼 대규모 수력발전·풍력·태양광 투자를 확대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에너지 부문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핵심 기술·장비 혁신을 촉진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전력 소비가 10조 kWh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전력 소비국인데, 기술 자립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한국은 원전·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대규모 투자가 부족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원전 10기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중국처럼 티베트 수력발전 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병행해야 한다"며 "특히 동해·서해 해상풍력 단지 개발에 수십조 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여야 에너지 자급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은 한국에게 경종"이라며 "한국은 에너지 자급률 18%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데, 중국처럼 재생에너지·원전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에너지 기술 자립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중동·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원전·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