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수입 차단 불가피… 플라스틱·섬유·페인트 등 핵심 원료
이란산 수입 급감에 현물 가격 하루 새 7.4% 폭등… “제조업 원가 압박 가중”
이란산 수입 급감에 현물 가격 하루 새 7.4% 폭등… “제조업 원가 압박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국 중 하나인 이란의 수출길이 막히고, 전 세계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산업계 전반에 원료 부족 공포가 확산 중이다.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의 에너지 분석가들에 따르면, 전쟁 장기화 시 중국은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화학 공정의 필수 투입재인 메탄올 수입에서 ‘상당한 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 플라스틱부터 바이오 연료까지… 중국 공장 멈출까 ‘노심초사’
메틸 알코올로도 불리는 메탄올은 중국 제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화합물이다. 플라스틱, 합성섬유, 페인트, 포름알데히드 제작의 기초 원료일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양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경제 담당 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 중국의 메탄올 수입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제조업의 원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이중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란산 수입 ‘급격한 감소’… 항구 재고 바닥 보이며 가격 폭등
갤럭시 퓨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세계 2위의 메탄올 생산국이자 중국의 주요 공급처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이란산 메탄올의 중국행 수입 흐름은 이미 급격히 둔화된 상태다.
실제로 중국 내 ‘메탄올-올레핀(MTO)’ 부문(메탄올을 가공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공정)의 활동은 눈에 띄게 위축됐다. 2월 말 기준 중국 항구의 메탄올 총재고는 147만 톤 수준으로 서서히 감소 중이며,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부와 남부 해안 지역의 재고 수준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 데이터 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중국 메탄올 현물 가격은 화요일 하루 만에 7.41% 폭등한 톤당 2420위안(약 351달러)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 ‘메탄올 자동차’ 야심에도 급제동… 에너지 안보 시험대
중국 정부는 최근 화석 연료 대체재로 메탄올을 주목해왔다. 중앙 및 지방 당국이 메탄올 차량 개발과 관련해 발표한 정책 문서만 70개가 넘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전쟁은 이러한 친환경 전환 정책에도 급제동을 걸고 있다.
물론 중국은 높은 자급률 덕분에 일시적인 수입 중단에는 어느 정도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최대 공급국),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주요 수입 통로가 모두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되어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계의 고통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산업계와 화학 시장에 주는 시사점
중국발 메탄올 수급 위기는 글로벌 화학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내 메탄올 가격 폭등은 이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섬유 등 중간재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국내 석유화학 및 정밀화학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대체 원료 확보에 나서야 한다.
중국 내 MTO 설비 가동률이 저하될 경우, 한국산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등)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다만, 중동발 고유가와 물류비 상승이 이익을 상쇄할 수 있어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연료로서 메탄올 활용을 검토 중인 만큼, 특정 지역에 편중된 공급망을 동남아나 미주 지역으로 다변화하여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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