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버 매출, 애플 관련 수익 첫 추월… AI 인프라 수요 폭발로 ‘제2의 전성기’
엔비디아 핵심 파트너로 ‘베라 루빈’ 플랫폼 선보여… 미국 휴스턴 등 글로벌 생산 다각화
엔비디아 핵심 파트너로 ‘베라 루빈’ 플랫폼 선보여… 미국 휴스턴 등 글로벌 생산 다각화
이미지 확대보기10년 넘게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던 아이폰 등 소비자 가전 비중을 줄이고 AI 서버 중심의 기업용 사업(CSP)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영 류 폭스콘 회장은 투자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6년 전망을 낙관하며 AI를 최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 "아이폰보다 AI 서버"... 수익 구조의 역사적 역전
폭스콘의 2025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서버 운영을 포함한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사업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0%에서 2025년 40%로 급증했다. 반면 아이폰 등 스마트 가전 사업 비중은 46%에서 38%로 축소되며 사상 처음으로 서버 사업이 성장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폭스콘은 글로벌 AI 서버 제작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자본 지출 확대가 고스란히 폭스콘의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 ‘베라 루빈’ 플랫폼 및 수랭 기술 과시
영 류 회장은 현재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기술 컨퍼런스에 직접 참가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NVL 72’ 서버 시스템과 핵심 수랭 냉각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 ‘메모리 쇼크’와 ‘중동 전쟁’… 다각화로 정면 돌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강조되었다. 류 회장은 메모리 칩 부족과 중동 지역 분쟁을 올해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지정학적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폭스콘은 전 세계 제조 시설과 사무소를 기존 133개에서 241개로 대폭 늘렸다. 특히 미국 텍사스 휴스턴 공장을 확장해 미국을 AI 서버 제조의 최대 허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PC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폭스콘이 제조하는 스마트 기기들은 대부분 고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속해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 미래 먹거리: 전기차·로봇·우주 장비까지
폭스콘은 단기적인 AI 서버 수익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선도적인 AI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폭스콘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9조 신대만달러(약 2,800억 달러)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연간 순이익 역시 엔비디아 서버 출하 덕분에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 한국 반도체 업계에 주는 시사점
폭스콘의 체질 개선 성공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폭스콘의 AI 서버 매출 증가는 곧 이를 뒷받침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2026년까지 견고할 것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강력한 기회 요인이다.
폭스콘이 TSMC 등 대만 반도체 생태계와 협력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은, 한국 반도체 클러스터가 해외 제조 거점과 어떻게 연동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서버와 기업용 솔루션으로 빠르게 무게 중심을 옮긴 폭스콘의 전략은 국내 가전과 IT 부품사들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