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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쏠림에 PC 위기론…프레임워크 CEO “개인용 컴퓨팅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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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쏠림에 PC 위기론…프레임워크 CEO “개인용 컴퓨팅 사라질 수도”

프레임워크 컴퓨터의 노트북 PC. 사진=프레임워크 컴퓨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레임워크 컴퓨터의 노트북 PC. 사진=프레임워크 컴퓨터

니라브 파텔 프레임워크 컴퓨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부족 문제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근간이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처럼 개인이 PC를 소유하는 방식이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까지 언급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프레임워크 컴퓨터는 부품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노트북을 만드는 신생 PC 제조업체로 기존의 일체형 제품 중심 시장과 다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트북 제품군의 경우 기존 PC 업체들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조립도 가능한 방식을 도입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파텔 CEO는 전날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용 컴퓨팅이 사라질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AI 산업의 급격한 확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PC 시장이 구조적으로 불리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부품을 대량으로 확보하면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개인용 기기보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파텔 CEO는 “클라우드에 있는 컴퓨터가 손 안의 컴퓨터보다 경제적 가치를 더 크게 만들어낸다”며 “공급이 제한될 경우 클라우드가 항상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가 직접 PC를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기업이 제공하는 컴퓨팅 자원을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방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사실상 하드웨어를 ‘소유’하는 개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산업은 소비자에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도 만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컴퓨터는 더 이상 사고의 도구가 아니라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모리 부족 사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중소 전자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파텔 CEO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PC 생태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컴퓨팅 수단을 소유하고자 하는 한 우리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를 계속 만들 것”이라며 “사용자가 운영체제를 선택하고 하드웨어를 개조하며 데이터를 로컬에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