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 첫 우주인 탑승·자동 도킹 신기술 구현, 달 착륙 2030 로드맵 가속
미 NASA 2028년 목표보다 2년 뒤지지만, 독자 기술력으로 격차 빠르게 좁혀
미 NASA 2028년 목표보다 2년 뒤지지만, 독자 기술력으로 격차 빠르게 좁혀
이미지 확대보기홍콩 출신 우주인이 처음으로 중국 유인 우주 임무에 참여했고, 핵심 모듈을 대상으로 한 완전 자동 도킹도 처음 구현됐다. 미국 AP통신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등은 25일(현지시각) 이번 임무가 2030년 달 유인 착륙을 향한 결정적 기술 시험대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발사 6시간 만에 도킹…홍콩 출신 리자잉 첫 우주 비행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린 선저우 23호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8분(현지시각)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를 떠나, 25일 오전 2시 45분(베이징시각) 톈궁 우주정거장 톈허(天和) 핵심 모듈 하단 도킹 포트에 자동으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부터 도킹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다. 이어 베이징시각 25일 오전 5시 13분, 선저우 21호 우주인들이 선저우 23호 우주인들을 중국 우주정거장 안으로 맞아들였다.
이번 임무 탑승 우주인은 지휘관 주양주(朱楊柱·39), 조종사 장즈위안(張志遠·39), 탑재체 전문가 리자잉(黎嘉銘, 광둥어명 라이카잉·43)이다.
리자잉은 홍콩 경찰 정보 부서와 보안국 등에서 근무했고, 컴퓨터 포렌식 분야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2023년부터 베이징에서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다. 홍콩 출신 우주인이 중국 유인 우주 임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저우 23호 발사는 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 40번째 임무이자, 중국 우주정거장 활용·발전 단계에서 진행되는 7번째 유인 비행이다. 세 우주인은 현재 궤도에서 200일 넘게 머물고 있는 선저우 21호 승무원과 교대해 생물학·물리학·의학 분야 수십 개 실험을 이어간다.
사상 첫 '1년 체류' 실험…달 궤도 자동 도킹 기술도 검증
이번 임무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중국 우주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인 한 명이 1년간 궤도에 머무는 장기 체류 실험이고, 다른 하나는 핵심 모듈을 대상으로 한 완전 자동 도킹 기술의 구현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임무를 통해 방사선 노출, 골밀도 감소, 심리적 부담 등 장기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한다.
6개월이 기존 교대 주기였지만, 이번엔 한 명이 선저우 24호 임무 시점까지 잔류한다. 구체적으로 누가 1년 체류를 맡을지는 임무 진행 중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단일 우주 체류 최장 기록은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가 1995년 세운 약 14개월 반이다. 1년 체류가 완수된다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단독 체류 기록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된다.
이번 임무에서는 톈궁 핵심 모듈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자율 고속 랑데부 및 도킹 기술도 시험한다. 이 기술은 앞으로 달 탐사 작전에서 달 궤도 위에서 우주선과 착륙선을 결합할 때 직접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달 착륙 경쟁, 2년 차이로 압축
이번 발사는 중국이 2030년 달 유인 착륙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8년 달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어 두 나라의 간격은 2년으로 좁혀졌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무인 탐사선을 통해 달 뒷면 암석 시료를 채취해 귀환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베이징은 러시아와 협력해 2035년까지 영구 달 기지를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선저우 24호 임무에는 파키스탄 우주인이 처음으로 톈궁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이 자국 우주정거장을 '우주 외교'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는 행보로, 미국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국제우주정거장(ISS) 협력에서 중국을 배제했던 2011년 이후 독자 노선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